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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임직원 업무용 차 7대 유지비 연간 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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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협중앙회가 회장과 대표 등 고위급 임원이 타는 업무용 차 7대의 유지비로 한해 7억원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말 현재 농협중앙회 업무용 차량은 제니시스 EQ900 1대와 에쿠스 2대, 체어맨 5대, 제네시스 12대, 그랜저 7대, 쏘나타 13대, 아반떼 11대, 카니발 1대, 스타렉스 1대, 투싼 1대 등 총 54대다.

이 차량들의 월간 렌트비는 5093만원으로 연간 6억1116만원에 달했다.


특히 농협 회장을 비롯해 전무이사, 농업경제 대표, 축산경제 대표, 상호금융대표, 감사위원장, 조합감사위원장 등 최고위급 임원진 7명의 업무용 차 유지비로 6억6862만원을 집행했다.

7대 연 렌트비로 1억7688만원, 연간유지비는 9660만원, 운전기사 연간 인건비는 3억9514만원 등에 달했다. 또 이 가운데 5대가 2016년형으로 조사됐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타는 제네시스 EQ900은 3월11일 재계약됐으며, 월 렌트비 269만원으로 연간으로는 3280만원에 달한다. 또 연간 주유대금 등 유지비 1520만원, 운전기사 5100만원 등 연간 비용이 9840만원에 달했다.


또 농경 대표, 축경 대표, 감사위원장, 조합감사위원장 등의 업무용 차량 체어맨도 지난 2월1일자로 재계약해 교체했다.


농협은 업무용 차량을 자회사인 NH개발을 통해 렌탈해오고 있다.


아울러 농협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업무용 차량 운행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이후 업무용 차량의 사고발생 건수는 총 86건에 달했다.


2013년에만 33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4년에는 27건, 지난해는 17건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미 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또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법칙금도 상당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2013년부터 7월말까지 신호·속도위반 83건에 442만원의 범칙금을 납부했으며, 주정차 위반에 74건 294만원, 전용차로 위반 9건 52만원 등 총 166건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788만2000원의 교통법칙금을 납부했다.


김철민 의원은 "농민들은 농가부채와 값싼 농산물에 고통받고 있는데 최고위급 임원진 승용차 대부분을 최신형 고급세단으로 교체하고 연간 유지비로 거액을 지출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방만경영을 혁신해 설립목적에 걸맞게 농민과 농촌을 위해 더 많이 일하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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