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을 지원하는 안건을 논의하는 대한항공 이사회가 18일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18일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600억원의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조양호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지창훈 사장 등 이사진 6명이 모두 참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장시간 논의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정회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에 대해 대주주가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하자 그룹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당초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대한항공의 차입 지원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지난 13일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담보로 마련한 400억원을 한진해운에 입금했으나, 대한항공의 600억 지원은 이사진들의 반대에 부딪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대한항공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다시 속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