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챔피언십 1라운드 오후 10시 현재 '3타 차 선두', 유소연 2위서 추격전
15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골프장(파71ㆍ647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섯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첫날 오전 조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8언더파 63타)을 접수했다. 오후 10시 현재 유소연(26)이 3타 차 2위(5언더파 66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 13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6, 7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보탰고, 마지막 9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을 톡톡히 봤고, 실제 18개 홀 모두 그린을 적중시키는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당당하게 메이저 챔프 자격으로 올해 LPGA투어에 입성해 '톱 10' 진입 9회 등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우승이 없어 '2%'가 부족한 시점이다. 시즌 첫 승을 메이저로 화려하게 장식할 호기를 잡은 셈이다. 한국은 '국내파' 고진영(21)이 공동 5위(3언더파 68타), '2승 챔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공동 8위(2언더파 69타)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전인지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5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2오버파의 난조를 보였다는 게 반갑다. 선두와 무려 10타 차로 벌어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이 쉽지 않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6개 홀에서 1타를 줄여 본격적인 우승 스퍼트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연소 메이저 챔프에 등극한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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