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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러 4강 외교 자신감…전화 회담에도 담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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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加 총리와 전화통화에 '상대 요청' 명시…'정상회담 요청 쇄도' 나타내기 해석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최근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제공한 외국정상과의 전화통화 관련 보도자료에는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표현이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직후인 이달 9일과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각각 북핵과 미사일 현안 문제로 전화통화를 가졌는데,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모두 '○○총리의 요청으로 통화를 가졌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표현이 주목받는 것은 그 전까지 박 대통령과 외국 정상간 통화 관련 보도자료에는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역대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정상들과의 통화에서는 '○○대통령(혹은 총리)으로부터 전화를 받고~'라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 표현은 얼핏 상대방의 요구로 전화통화가 이뤄진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전화통화의 경우 상대국 정상의 요청이라는 점을 명확히 나타냈다는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외교분야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 라오스 순방에서 미중일러 등 4강 정상들 뿐 아니라 신흥개발도상국인 인도와도 양자회담을 치르면서 외교적 자신감이 커졌고, 그런 분위기가 보도자료에 녹아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정상회담을 하자고 요청한 게 아니라 상대방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얘기다.


청와대 외교파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순방 기간 중 기자들과 만나 "미중일러 등 주변 4국, 그리고 인도까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국력이 커졌다는 의미로 보여 개인적으로도 긍지를 갖는다. 감개무량하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경우 지난 4~5일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 때 양자회담을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 일정에 중간중간 다른 양자회담이 잡히면서 도저히 따로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 때문에 순방 이후 별도 날짜를 잡아 전화통화로 정상회담을 성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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