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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마株 기승…묻지마 투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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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증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테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인디앤씨는 이달초 1900원선이던 주가가 2배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인디앤씨는 이른바 '반기문 테마'로 분류되면서 급등 랠리를 이어왔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사촌동생인 반기로씨가 대표이사인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파인디앤씨의 주식 10.05%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급등 재료가 됐다.


고려포리머와 부산주공도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투자한 상장사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고려포리머는 이달들어 70%, 부산주공은 77% 이상 상승했다. 보광그룹 계열사인 SFA반도체도 최근 3거래일 연손 상승했다.

반기문 테마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되고 있다. 반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인 의류업체 지엔코, 동생 반기호씨가 사외이사로 있는 광림을 비롯해 성문전자, 보성파워텍 등은 이미 급등랠리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보성파워텍의 경우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8일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관련 테마도 기승이다. 문 전 대표의 테마주는 바른손와 우리들휴브레인이 꼽힌다. 바른손은 이달들어 주가가 9000원선에서 1만4000원선까지 급등했고, 우리들휴브레인은 8000원선에서 1만3000원선까지 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 관련주 안랩, 써니전자, 태원물산 등도안 대표의 대권 도선 선언 이후 상승추세다.


이들 정치인 관련주는 대부분 주가가 급등할만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세는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모니터링 강화 방침도 별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인물을 중심으로 관련주들의 급등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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