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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나는 '잠룡(潛龍)' 테마…코스닥 거래대금의 3분의 1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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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장엔 사상 최고가 찍고, 오후장엔 하한가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닥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증시에서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관련된 테마주들만 1조3000억~1조4000억원이 됐다. 이는 평소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최근 주가 상승과 활발한 거래로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거래대금보다 1조원가량 많은 금액이기도 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보성파워텍은 순식간에 하한가로 밀렸다. 거래량은 상장주식수 4500만주를 크게 웃돈 6100만주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7117억원으로 삼성전자 거래대금 3860억원의 배 가까이 됐다.

승승장구하던 보성파워텍이 급락한 것은 반기문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보성파워텍 부회장직을 사퇴했다는 소식이 한 인터넷 신문에 실리면서다.


보성파워텍 급락의 영향으로 또다른 반기문 테마주 광림도 장중 급등락했다. 반 총장의 동생이 보성파워텍에 부회장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 일파만파로 퍼졌고 장중 투매가 시작된 것이다. 광림은 사외이사에 올라있는 반기호씨가 직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해명을 내놓고 나서야 주가를 회복하기 시작해 전일 대비 15% 오른채 장을 마쳤다.

이날 급등락은 보성파워텍과 광림에 국한되지 않았다. 반 총장의 외조카인 장지혁 대표가 운영하는 의류업체 지엔코를 비롯해 반 총장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성문전자, 씨씨에스, 한창, 일야 등도 보성파워텍이 급락하던 시점에 동반 하락했고 광림의 해명이 나온 이후에서야 낙폭을 회복했다.


반기문 테마와 얽힌 상장사들의 급등락으로 관련주의 거래규모만 1조3000억~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보성파워텍의 거래량 7117억원외에도 광림 2834억원, 성문전자 1514억원, 지엔코 147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씨씨에스, 한창 등의 상대적으로 테마의 외곽에 있는 상장사들의 거래규모를 합하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 테마는 여야의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 등 문재인 테마주를 포함해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써니전자 등 대권 도전의사를 밝힌 안철수 테마주까지 우후죽순이다.


정치 테마주들은 초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서로 떠넘기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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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이 연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와 관련한 시장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전에 특정 주식을 매집해 허위정보를 흘리고 차익을 챙기지 않은 이상 제재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정치인 테마주에 엮인 상장사 한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결국 테마로 오른 주가는 본래 기업가치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정치인 테마주에 엮인 상장사는 주가 급등을 반기기보다 부담으로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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