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시장이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680선을 향해 가던 지수는 660선으로 밀렸다. 기관의 매도세가 발목을 잡았다. 힘없는 시장을 대변하듯 테마주들의 움직임만 컸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76%) 하락한 667.40으로 마감됐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장 시작 1시간이 되지 않아 하락 반전, 오후 1시30분 무렵엔 6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관이 886억원어치를 순매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개인이 77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은 176억원처리를 순매수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진출 채비와 올 영업이익이 3100억원이 될 것이란 호재성 재료에도 1.54% 하락했다.
시총 2위 카카오부터 7위 바이로메드까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코미팜은 호주에서 항암진통제가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종목은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들이었다. 대표 테마주인 보성파워텍은 이날 무려 7100억원 이상 거래됐다. 코스피의 삼성전자보다 배 가까이 많은 거래대금이다.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부회장이 사임했다는 설이 한 인터넷 신문에 나오면서 급락 반전, 결국 하한가로 마감됐다. 이 소식에 동반 급락하던 광림은 반기호씨가 광림 사외이사직은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상승 반전, 거래대금 2위를 기록했다. 광림 거래대금도 2830억원을 넘어 반기문 테마주 2종목 거래대금만 1조원이 넘었다. 시장의 다른 반기문 테마주들의 거래를 합치면 1조 수천억원이 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각 3종목을 포함해 263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841개 종목이었다.
거래대금은 반기문 테마주들의 거래 폭발 덕에 5조1000억원 이상을 기록, 전날보다 1조8000억원 가량 많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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