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 피해현황 집계 및 비상근무 대응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날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남부 지역 일부 학교에서 내벽에 금이 가고 시설물 등이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12일 지진으로 전남과 울산 등의 초·중·고 11개교와 대학 1개교에서 벽체 균열과 강당 조명등 추락,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각 학교의 보고와 현장 조사에 따르면 전남 장성의 문향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 복도와 계단실 벽체 등에서 균열이 발생해 기숙사생 116명이 전원 귀가 조치됐다.
또 울산 신정초등학교와 연암초등학교, 달천중학교 등에서는 강당 천장에 달려 있던 조명이 추락해 파손됐고, 두광중학교와 스포츠중고에서는 복도 벽체의 미장과 화장실 벽면 타일 등이 떨어져 나갔다.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는 학교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교육부는 지진 피해가 발생하자 전담반을 구성, 지진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안전대응 및 복구대응체계 등을 구축하고 있다. 또 각 시·도교육청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학교별 피해현황 파악 및 등·하교 시간조정 등에 대한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국민안전처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비상대기 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신속한 피해 조사와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진대비 안전교육 매뉴얼을 보완하고 각 학교에서 체험 중심의 체계적 지진대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학교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올해 673억원인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1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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