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보통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이 추석과 설이다. 연휴도 긴 편이고 많은 귀성객이 고향을 찾으면서 '민족대이동'이 매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과 1년 농사를 마치고 수확의 계절을 의미하는 추석 모두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명절이다.
그렇다면 민족 최대 명절은 추석과 설 중 어느 날일까? 사실 추석과 설은 계절적인 차이 외에 종종 헷갈릴 때가 많은 명절이다. 연휴 때도 추석과 설은 똑같이 명절 당일 전후로 3일 연휴다. 설에만 하는 세배와 이에 따라 받는 세뱃돈을 제외하고 세시풍속이 크게 다른 부분도 없기 때문에 간혹 추석에도 세뱃돈을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도 있다.
엇비슷해 보이는 두 명절은 귀성객 수로 따지면 추석이 설에 비해 약간 더 우위에 선다고 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752만명에 달한다. 올해 설 연휴 때 이동인원은 3645만명 정도였다.
전근대시대에는 추석이 훨씬 큰 명절이었다고 한다. 농경사회에서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가 가을 추수시기여서 이때의 농사수확에 따라 다음해가 풍년일지 흉년일지 판가름 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또한 가을에 수확해서 겨울까지 저장했던 곡식으로 제사하는 설보다 바로 수확한 새 곡식으로 풍성하게 제사하는 추석 한가위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또한 설은 양력설과 음력설로 나뉘어 양력설을 미리 쇠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인구이동이나 여러 매출 등의 수치가 분산되는 영향도 있다. 계절적으로도 설은 겨울이라 춥지만, 추석은 가을이고 나들이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귀성객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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