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12일 오후 경북 경주 인근에서 규모 5.1, 5.8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증명됐다.
다음 지진은 언제, 얼마나 큰 강도로 발생할지 몰라 우려가 앞서는 현재,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진설계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의 내구성을 뜻한다.
건축법에 따르면 3층 이상의 건축물, 연면적 500㎡ 이상이거나 높이가 13m 이상인 건축물, 국토부령으로 정하는 지진구역 내 건축물, 국가적 문화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 등은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
국내 건축물의 내진설계율은 고작 30%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현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해야만 하는 건축물 143만9549동 가운데 47만5335동에만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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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율은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 비교적 새롭게 조성된 도시인 세종(50.8%)과 울산(41%), 경남(40.8%)은 내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미 대도시로 조성된 지 오래된 부산(25.8%), 대구(27.2%), 서울(27.2%) 등의 내진율은 낮았다.
낮은 내진율도 문제지만 다음 지진의 강도가 더 강력할 시엔 내진설계조차 피해를 막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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