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노총, 경찰 폭행해 혼수상태"
경찰, 혼수상태 사실 아니라고 밝혀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인용한 논평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당에 주문했다.
이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용기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의 '민주파출소' 시연을 본 후에 "경찰이 시위대에게 맞아서 혼수상태가 됐다는 가짜뉴스로 국민의힘이 가짜논평을 냈다"며 "밤새우는 국민을 폭도로 몰고 있던데 꼭 대신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발로 끝내면 안 되고 금융치료, 손해배상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벌금만으로는 약하다. 벌금 받고 손해배상도 할 수 있게 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엄청난 재산상 손실까지 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직접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는 어렵다"며 "대신해주는 법률지원단, 변호인들, 변호사들을 모집해 가짜뉴스로 피해를 보는 사람에게서 소송 대리를 위임받아 금융치료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달라"고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손해배상 및 소송 대리)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진짜뉴스 발굴단'은 전날 '항명에 이어 정신줄 놨나…이 시국에 퇴근해버린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탄핵 찬성 집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이 경찰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된 "우리 직원이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머리 맞아서 혼수상태"라는 내용의 글을 함께 첨부했다.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충돌로 인해 일부 경찰관이 얼굴을 다쳤지만 혼수상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가짜뉴스를 신고하고 고발 등 조치를 취하는 기관 민주파출소를 시연했다. 전 위원장은 "허위 및 조작 정보의 유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민주파출소를 개설했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제보해주시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고발하는 방식으로 허위 및 조작 정보가 더 유통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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