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공포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경주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느꼈을 만큼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12일 오후 7시44분33초에 일어났다. 5.1 규모 지진에 이어 5.8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전국에서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강했다. 전국 곳곳에서 지진 감지를 전하면서 안부를 묻는 메신저가 폭주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에 살고 있는 이 모씨는 "식탁이 갑자기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며 "바닥도 흔들리는 등 상당한 진동을 감지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이번 경주 지진의 발생위치는 북위 35.7697도, 동경 129.1827도"라며 "이 지역은 경주시 남서쪽 약 10㎞ 지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한 연구원은 "이렇게 센 지진은 태어나서 처음인데 그것도 두 번이나 느꼈다"며 "집에 있는 아내가 겁에 질려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살고 있는 홍 모 씨도 지진 감지를 느꼈다. 홍 씨는 "지진감지? 저만 느끼는 건가요"라며 페이스북에 안부를 전했다.
현재 페이스북 등 SNS에는 "지진이 발생한 뒤 카카오톡이 안 된다"는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경주 근처에 있는 원전과 핵 방폐장 등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주 지진으로 월성, 고리, 울진 원전 등은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핵 방폐장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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