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문학소녀의 정체는 다름아닌 클래지콰이 호란으로 밝혀졌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읽어서 남 주나 문학소녀'와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의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엉뚱한 매력과 통통 튀는 목소리를 선사한 '문학소녀'는 정미조의 '개여울'을 선곡해 전과 완전히 다른 성숙하고 깊은 목소리를 들려줬다. '문학소녀'는 온몸으로 가사를 전달하며 마치 절규하듯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청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석봉이'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선곡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청중을 귀 기울이게 만들었다. '석봉이'는 가을 남자의 쓸쓸한 감성 잘 전달했다.
유영석은 "'문학소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사죄드린다'며 극찬했다.
김구라는 "'석봉이'는 굉장히 청량한 느낌이다. '문학소녀'는 H같다'고 추측했다.
김현철은 '문학소녀'에 "진미령 씨 같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개인기 시간 '석봉이'는 비장한 음악 소리에 맞춰 마치 무술을 연상시키는 댄스를 선보였다.
'문학소녀'는 꽃봉오리 예술단의 성대모사를 하며 엉뚱하고 깜찍한 동요를 불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판정 결과 '석봉이'가 59대 40으로 승리했다.
가면을 벗은 '문학소녀'의 정체는 혼성 듀오 클래지콰이의 호란으로 밝혀졌다.
호란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움츠러들었다. 오늘 제 행동을 보시고 깔깔대면서 재밌어하시는 모습을 데뷔 후 처음 봤다"며 기뻐했다.
호란은 "여기 오기 전까진 출연하기 두렵다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하길 잘했다"며
"저는 은연 중에 '사람들은 사실 날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까봐 너무 두려웠다"며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놨다.
그간 당당한 도시 여자의 이미지가 강했던 호란의 여린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