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핵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국민단합에 정치권 협조 당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정례회동이 12일 오후 2시로 사실상 결정됨에 따라 회동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3개국 순방 직후이자, 추석연휴를 앞둔 시기여서 다양한 주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3개국 순방 성과와 함께 북핵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여야 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핵문제를 주요 의제로 내놓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회동에서는 북핵 관련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심각한 상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기간 동안 미중일러 등 4강 정상과 모두 만나 북핵불용 입장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 비웃듯 핵실험을 감행한데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 3당 대표에게 4강 외교 성과와 함께 북핵불용 의지를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 대표에게 국민단합을 위해 힘써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현재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지극히 엄중한 안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한마음으로 단합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는 "여야 없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만 우리 내부 이간을 노리는 북한의 기도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에 사드 배치를 비롯해 국가 차원에서 북핵 대응에 일관된 입장을 낼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동안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에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를 믿고 따라줄 것을 당부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또 정기국회가 시작된 점을 감안해 국정과제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4년차에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의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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