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제기차기, 송편 빚기 등 전통 체험 프로그램 준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연휴 기간 동안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와 체험,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고향으로 떠나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거나 역귀성으로 서울을 찾은 시민이라면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추석 연휴 동안 서울광장, 시민청,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을 찾으면 전통서커스와 줄타기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14일~15일 오후 7시 이틀간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시민청에서는 판소리 및 전통국악 특별공연부터 각 종 전통체험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15일 추석 당일은 휴관이며 15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한다.
남산골한옥마을이나 운현궁 등에서도 다채로운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추석의 의미와 풍습을 되새기고자 14일~16일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를 마련했다. 전통가옥 다섯(五)채의 양반 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콘셉트로 추석에 행해졌던 세시풍속, 세시놀이, 민속놀이 체험 등을 비롯하여 전통공연·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추석의 대표적인 명절식인 송편 빚기 프로그램, 팽이와 활 등의 전통놀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짚공예, 전통 규방공예 체험, 한지공예 체험 등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체험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상이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하면 된다.
운현궁에서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추석 문화행사가 열린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등이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는 운현궁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각종 전통놀이와 특별전시회도 즐기며 역사공부를 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낙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내 14개 공원에서도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비롯해 공원마다 개성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낙산공원에서 16~17일 이틀간 젊은 추석을 모티브로 하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비보이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의 열린 체험공간인 남산공원 한남유아숲체험장에서는 같은 기간 '자연관찰 주머니체험'이 열려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어린대공원에서는 추석 당일부터 3일간 우리나라 전통놀이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와 악기를 즐길 수는 행사가 열린다.
일부 예약제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공연을 기획했다. 삼청각에서는 한가위 특별공연 '진찬(珍饌)'을 즐길 수 있으며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한가위 맞이 퓨전축제를 펼친다. 추석 진찬은 성북동에 소재한 삼청각 일화당에서 추석당일인 15일 오후 5시, 16~17일 낮 12시, 오후 5시 총 3회 공연하며 관람료는 회당 7만원(공연·식사 포함)이다.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도 16일 추석을 맞아 가족 전통행사 '2016 한가위맞이 희희낙락'을 개최한다. 전석 1만원이다. 북서울꿈의숲 문화광장에서는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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