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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영향 없던 금리 동결…9월 FOMC·10월 금통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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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결과 예측된 금통위보다 9월 FOMC에 더 집중한 모습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9월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9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에너지는 응축된 상태다.


이번 결정은 즉각적으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금통위 전후 시장 반응에서 확인한 것처럼 9월 금통위의 내용은 시장 방향성을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밋밋했다. 이는 시장이 어느 정도 결과가 예측된 금통위보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FOMC의 내용을 확인한 이후에는 다시 국내 정책금리의 방향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 역시 "미국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불러와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위협을 높일 수 있다"며 "이론적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 실효하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금통위 기자회견은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보다는 기존 이슈들에 대한 설명에 집중했던 자리라고 평가된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기자회견은 8월 가계부채 대책에 대한 논의 , 채권시장 장기금리 하락 및 버블 우려, 10월 수정경제전망 변경 가능성 등의 내용이었다”며 “지난달에 강조했던 가계 부채 문제와 같이 시장의 기대에 충격을 줄 새로운 화두보다는 주요 이슈에 대해서 온건한 입장을 표명하며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대신 김 연구원은 10월 수정경제전망 하향 조정 및 추가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진해운 사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주요 상품의 수출 구조 및 국내외 대체 선박 투입을 감안하면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며 “10월 예정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10월에도 금리 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불확실성은 잔존하지만 10월 금통위 에서도 추가 정책금리인하가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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