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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3개월째 연 1.25%(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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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3개월째 연 1.25%(상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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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떨어진 후 3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지난달 관련 대책을 발표한 만큼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8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이는 통계가 생긴 2008년 이후 8월 중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10월(9조원) 이후 최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6조2000억원이나 늘어 마찬가지로 8월 기준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여름 휴가철 자금 수요를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도 2조5000억원이나 늘어 2010년 5월(2조7000억원) 이후 사상 두번째로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세에 정부는 지난달 25일 주택 공급 규제를 통한 대출 관리 대책을 내놓았다.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더욱 확대되고 있지만 우선은 대책의 효과를 기다려 봐야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주부터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발언하면서 시장에서는 혼란이 일었다. 이달 중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동결과 인상 등 양방향적인 신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0~21일)의 금리 인상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만큼 이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한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온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하반기 중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경제적 효과 등으로 인해 하반기 경기부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도 고려해야한다. 최근 원화 강세로 기업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요인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대내적으로는 김영란법의 효과가 10월 쯤 나오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각종 경제지표 등을 통해 어느정도 결정될 것이라 본다"며 "연내 추가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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