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현민 기자] LG트윈스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선두 두산 베어스를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60승1무65패)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81승1무45패)과의 경기에서 10-4 승리를 거뒀다.
LG는 6번 오지환(26)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4번 히메네스(26)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에서는 5번 양의지(29)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이 2회초 공격에서 안타 다섯 개를 집중시키며 3점을 먼저 뽑았다.
LG는 2회말 공격에서 4번 히메네스의 1점 홈런(25호)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5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5회 1사 후 7번 이형종(27)의 안타와 8번 정상호(34)의 2루타로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9번 손주인(33)의 땅볼과 1번 김용의(31)의 볼넷으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2번 문선재(26) 타석에 대타 채은성(26)을 내세웠다. 채은성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6회말 오지환의 2점 홈런(18호)으로 석 점차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4점을 추가해 10-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는데 오지환은 7회에도 2점 홈런(19호)을 터뜨렸다. 오지환은 6회에는 당겨서, 7회에는 밀어서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8회초 양의지의 홈런(20호)으로 1점을 추격했다. 양의지는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LG 선발 소사(31)는 2회 집중타를 맞고 3실점했지만 나머지 1, 3, 4, 5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고 6회초 1사 1,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소사는 6.1이닝 3실점(3자책)으로 세 경기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지난 두 경기 부진을 씻어냈다. 소사는 시즌 8승8패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5.22에서 5.18로 조금 떨어졌다.
두산 선발 장원준(31)은 두 경기째 시즌 15승 사냥에 실패하며 시즌 여섯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한화(56승3무66패)는 kt(47승2무75패)에 이틀 연속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양 팀 선발들의 호투 속에 경기는 8회까지 1-1로 진행됐다. 한화는 2회말 7번 신성현(26)의 1점 홈런(8호)으로 먼저 1점을 뽑았고 kt는 4회초 공격에서 9번 박기혁(35)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1-1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신성현이 안타로 진루하자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9번 차일목(35)은 몸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1번 이용규(31)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졌다.
kt 선발 주권(21)은 다섯 경기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7이닝 7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기록했다. 주권의 방어율은 5.35에서 5.11로 떨어졌다.
한화 선발 송은범(32)도 SK 시절이던 2009년 이후 최다 이닝을 던지며 호투했다. 송은범은 8이닝 6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송은범도 방어율만 6.66에서 6.24로 떨어뜨렸다.
승리투수는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정우람(31)이 차지했다. 정우람은 시즌 6승(5패). kt 장시환(29)은 1.1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3승11패)가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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