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사태를 맞아 한·미간 외교채널이 '풀가동'됐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통화를 하고 긴밀한 북핵 대응 논의를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 본부장과 성김 대표는 이번 5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구체적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이번 핵실험 대응방안 등을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협의 참석을 위해 오는 12∼1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오는 10∼12일 일본을 찾을 예정이어서 한·미·일 3국 간 향후 대응방향 조율의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도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긴급회동을 하고 핵실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방한 중인 데이비드 시어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정책수석부차관도 참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순방 수행차 라오스 출장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제네바에 체류하고 있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이날 15분간 전화 협의를 했다. 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통화를 했으며, 여타 한반도 주변국 및 안보리 이사국들과도 전방위적인 접촉을 할 전망이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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