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현안 보고와 관련해 돌직구를 날렸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 위원으로 참석해 “(국정원은) 다 알고 있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기자들에게 "1, 2개월 전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 할 수 있다는 보도를 한 적 있고, 북한에서도 언제든 핵실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에서 2, 3개월 전 북한 핵실험 징조를 파악했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날렸다. 우 대표는 “조만간 핵실험 할 것이란 정보는 있었지만 몇월 며칠 몇 시에 핵 실험한다는 것은 사실상 알기 어렵다”며 “(국정원장은) 말로는 ‘다 알고 있었다.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답은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음 핵실험은 언제인가란 질문에 “통상적으로 핵실험은 바로 이어서 하진 않는다. 저번 실험으로부터 8개월 후에 핵실험을 했다”며 “핵실험이 극비 인사들 몇 명이 명령을 받아 하는 것이다 보니 정확하게 아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부근에서 규모 5.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관측됐다.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는 이를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간주하고 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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