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한국은행이 9일 오후2시30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북한의 5차 핵실험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장병화 부총재가 정부와의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으로 부재중임에 따라 윤면식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주재하에 열렸다.
대책반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가장 최근인 북한의 제4차 핵실험(1월 6일) 때 코스피 지수는 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도 0.8% 상승했다. 이날 역시 북한의 핵실험 발표 직후 1100원대로 반짝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문제가 불거진 만큼 국내외 금융ㆍ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ㆍ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협의해 시정 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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