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약 1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의 조속한 개최와 함께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 안보리 결의 채택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이번 핵실험을 계기로 한·미·일 등 관련 3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일본의 안전에 대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정을 크게 해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단호한 대응을 취하고, 도발행동에 대한 대가를 북한에 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안보리를 포함, 미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연계해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며 "미일동맹은 반석처럼 단단하며, (핵) 확장 억지력을 포함한 미국의 일본의 안전보장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했다 돌아오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내에서 통화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오전 중 아베 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오는 2월부터 자체 제재를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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