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언론들도 9일 발 빠르게 북한의 5차 핵실험 소식을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북한이 핵실험 성공을 선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규탄 발언 등 한국 정부의 대응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스티브 에번스 BBC 서울 주재 특파원은 대북 제재를 놓고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려는 미국과 북한의 정권붕괴를 원치 않고 있는 중국의 대립이 북한의 잇단 핵실험의 빌미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차 핵실험이 이어지는 동안 취해진 국제 제재가 북한을 제어하는데 큰 효과가 없었다는 점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의미였던 북한 핵이 지난 2014년부터 실제적 의미를 지니기 시작했다면서 북한이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들을 통해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동북아시아에서 각국의 군비경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사드배치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으며 올해 대선을 통해 당선되는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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