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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갔던 亞 저가항공사,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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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갔던 亞 저가항공사, '봄날은 간다'? ▲V에어 항공기. [사진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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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시아 저가항공사(LCC)들의 '봄날'이 가고 있다. 대만 항공사들이 LCC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도 점유율이 낮은 LCC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대만 트랜스아시아항공 계열의 LCC인 'V에어'는 내달부터 운항을 중지한다. 대만 타이페이에서 일본 오사카ㆍ나고야ㆍ후쿠오카로 향하는 편도노선을 3600엔(약 3만8000원)의 저가에 출시하는 등 파격 캠페인을 내세우기도 했던 V에어는 더 이상 저가운임 경쟁을 견딜 수 없다며 사업 중지를 결정했다.

대만 중화항공도 싱가포르의 타이거항공과 합작해 운영중인 '타이거항공 타이완' LCC 사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 LCC는 중화항공과 타이거항공이 각각 90%, 10%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연말까지 철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V에어와 타이거항공 타이완은 모두 지난 2014년 일본과 대만간 관광객 증가수요를 노려 취항한 LCC다. 지난 7월에는 6000회 이상 운항했다. 2년 전에 비하면 40%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일본 LCC인 피치항공ㆍ바닐라에어 등 LCC 시장 참여 항공사들이 늘어나면서 저가운임 경쟁이 일어났다.

LCC는 운임이 낮기 때문에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70~80%의 탑승률을 유지해야만 하는데, 탑승률이 70%를 밑도는 달이 많아지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부풀어올랐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저가운임 공세에 나선 것도 소규모 LCC들을 경쟁에서 밀려나게 하는 이유다. 히메노 료타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각지에서 LCC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연료가격 하락을 운임에 반영하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 LCC들도 수익성 하락과 양극화 현상에 신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항공은 LCC 자회사인 시티링크가 발목을 잡으면서 올해 1~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이 지역 최대 LCC인 라이온그룹이 요금인하 공세를 펼쳐오면서 시티링크의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인도 역시 점유율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인터글로브 항공의 LCC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으로 38%를 기록하며 2년 전보다 6% 포인트 상승했지만, 소규모 LCC인 고에어와 스페이스 제트는 각각 점유율이 2%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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