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심각한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는 라오스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행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데 이어 빠르고 강도 높은 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라오스를 순방하면서 4강 정상 뿐 아니라 각국 정상들에게 북핵불용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한 가운데 북한이 기습적인 핵실험을 감행했다는데 심각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황 총리가 주재하는 긴급NSC 회의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과 남북관계와 국가안보,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에 따른 유엔 차원의 대응 조치도 협의할 전망이다.
이날 NSC회의에는 황 총리 외에 외교ㆍ국방ㆍ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 등에 따르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MOU체결식, 공식 오찬, 한라오스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는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길에 나설 예정이다.
비엔티안(라오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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