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PK마켓에 대한 평가, 가장 긴장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 오전 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의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미흡한 부분에는 과감히 조언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픈식 내내 긴장한 듯한 표정과 함께 진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특히 PK마켓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사람들이 푸드, 신선식품을 진정성있게 체험할 수 있는 수퍼마켓이 없었다"면서 "노력을 많이 한 곳이 PK마켓인데, 가장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에 3300㎡(1000평) 규모로 들어서는 PK마켓에는 다양한 글로벌 야시장 먹거리와 최고 수준의 식재료와 가공식품이 판매된다. PK마켓 내 생선코너인 '피시마켓'은 바닥에 물기가 흐르게 해 수산시장의 느낌을 연출했으며 정육코너에서 고기를 고른 고객이 바로 요리를 해먹는 부쳐스 테이블도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세상에 없던 쇼핑센터를 만들까' 고민을 하며 많은 연구를 해왔다"면서 "이마트 타운, 일렉트로닉마트 등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곳이 스타필드 하남"이라고 소개했다. 단순한 쇼핑몰의 형태를 벗어나 '쇼핑 테마파크'로써 레저와 힐링, 스포테인먼트, 식도락의 즐거움, 그리고 테마파크에 맞는 편의시설ㆍ서비스까지 갖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모든 가족이 함께 쇼핑,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쇼핑 테마파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신세계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미흡한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계속 해줘야 스타필드 하남이 완벽한 쇼핑테마파크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타필드 하남이 가지는 상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성장함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입점한 많은 협력회사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며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는 스타필드 하남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업의 사회적 책임의 기본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늘 주목해왔다. 이번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 총 5000여명의 고용 창출을 이루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됐다.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실제 프리오픈 기간에는 개장 30분 전부터 많은 고객이 대기하며 북새통을 이뤘고,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24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행사에는 로버트 터브먼 터브먼사 회장, 이현재 국회의원, 이종수 하남부시장, 윤재군 하남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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