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秋, '노동법 악몽' 데자뷔…내홍 씨앗될까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秋, '노동법 악몽' 데자뷔…내홍 씨앗될까
AD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취임 열흘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단독 진행하려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놓고 노동법 강행의 데자뷔(Dejavu)란 지적까지 나왔다. 추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잠잠하던 당 내홍의 씨앗이 될지 주목된다.


추 대표는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당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추 대표는 회의에서 전날 불거진 전 전 대통령 예방 논란에 사죄의 뜻을 피력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반성과 성찰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예방은 적절치 않다는 당과 국민의 마음이 옳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우리 당과 국민은 포용과 통합의 길 가겠지만 그 길을 여는 것은 반성과 성찰이 먼저다"라며 "학살과 독재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성찰이 국민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고 포용의 길을 잇는 다리다. 민주주의 역사의 피가 흐르는 더민주 대표로서 당과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티타임도 진행한다.


추 대표의 야권·당 통합 행보는 전 전 대통령 예방 논란으로 금간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 역시 해당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측은 "추석을 앞두고 보고할 것도 있고 각 위원회의 위원장을 임명했는데 한 번도 만나서 얘기한 적도 없어서 상견례 겸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추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쉽사리 사그리 들지 않을 기세다. 전 전 대통령의 예방이 당 지도부와 한 번이 상의도 없이 결정됐고, 당초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방을 강행하려 했던 까닭이다. 추 대표의 추진력은 좋지만 다소 독선적 리더십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전 전 대통령 예방 논란이 과거 노동법을 일방 처리했던 모습과 똑 닮았단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추 대표는 2010년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당론을 어기고 노동법 개정안을 일방 처리한 바 있다. 때문에 당대표 후보 시절 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노동법을 날치기했던 독선적 후보"라며 수차례 공격한 바 있다.

秋, '노동법 악몽' 데자뷔…내홍 씨앗될까


더 큰 문제는 '김종인 체제'에서 잠재워 놓은 당 내홍이 다시금 촉발할지 여부다. 현재 계파 갈등이 상당히 사라진 더민주이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에 잡음이 번지면 집권 플랜에 이상 기류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벌써부터 원내지도부와 균열이 감지된단 시선도 있다.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발언을 생략했다. 이에 추 대표가 당직인선 등에서 우 원내대표와 상의를 하지 않는 소통 부족에 대한 항의표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 안팎의 비판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날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조국 교수는 "전두환 예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전두환은 국가폭력의 살아있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추 대표가 여러가지 우리 당 상황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적절치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은 추 대표의 '당내 소통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 안에서 일체의 협의와 논의 없이 국보위 대장이었던 사람을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 찾아가는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있는 국회의원은 전혀 없다"며 "당내 소통은 많이 부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