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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눈]사진 한 장 속에 숨은 '습관성 양심불량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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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 추석선물 '인터넷 캡처'의 항변

[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오늘 신문에는 사소하지만 눈길을 잡는 기사 하나가 실렸습니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이 박근혜대통령의 추석선물을 못 받았다면서 내뱉은 불편한 기분이 담긴 발언이 인터넷 신문에 보도되었고 언론들이 이와 관련한 작은 소동을 다시 기사화한 것입니다. 조간신문인 조선일보는 오늘자 5면에 이 기사를 정리해서 실었군요. 대통령은 올 추석 선물로 대추와 햅쌀, 육포와 같은 우리 농축산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의 경우는 선물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조의원의 경우는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2심 재판이 끝난 상태라 해당되지 않으며,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금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선물을 보내지 않은 일로 시끌시끌해졌는지라 청와대는 아예 조의원에게 보낼 선물의 배송을 취소했다고 다시 밝혔습니다. 조의원은 언론이 취재해서 보도했는데, 공론화했다는 건 억울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입장입니다.

[뉴스의눈]사진 한 장 속에 숨은 '습관성 양심불량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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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불어, 또한 사소하지만 눈길을 잡는 사진 하나가 실렸는데....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이름으로 보낸 추석 선물 세트 사진입니다. 사진 밑에는 깨알글씨로 '인터넷 캡처'라고 조선일보는 보도하고 있군요. 연합뉴스와 뉴스1에서도 같은 사진을 쓰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푸른 색의 선물 박스가 보입니다.

[뉴스의눈]사진 한 장 속에 숨은 '습관성 양심불량 언론'



사진은 아시아경제가 인터넷판에 보도한 것으로(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90617321421730) 신문사의 한 인사가 사진을 찍어 제보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 이 인사가 달려와 언론들이 이렇게 남의 사진을 허락도 없이 함부로 써도 되는지 문의를 해왔습니다. 훔쳐썼다는 증거는 선물 아래에 놓인 탁자와, 살짝 나온 본인의 무릎이라고 하는군요. 거참, 한번 웃고 말아야 할지, 개탄해야 할지 모를 노릇입니다.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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