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3살짜리 아이의 얼굴을 라이터와 담배로 지진 '인면수심' 부모가 일본을 경악에 빠뜨렸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7일 오사카 지검 사카이 지부가 3살짜리 아들을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 츠네미네 와타루(32)씨와 친모 미카(23)씨를 상해 치사 혐의로 전환 기소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자택 욕실에서 당시 3살이었던 아들 히데노리의 뒤통수를 밟아 욕조에 가라앉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지검은 살인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에 아이의 뺨과 팔에 화상을 입힌 혐의를 들어 다시 체포한 것이다. 살해 혐의를 부정했던 두 사람은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양부인 와타루는 "담배를 (피부에)누르고 라이터로 태웠다"고 털어놓았고, 친모인 미카는 "뺨에 라이터로 화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사카이시의 어린이 상담소에서 아이의 뺨 등에 화상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미카가 "튀김 기름이 튀었다"고 변명해 보호 조치가 보류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이는 집으로 돌려보내졌으며 그 달 18일 사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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