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조작이 아니라 실무자들의 실수에 의한 것이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8일 오전 금투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말 기업은행의 거짓 ISA 수익률 공시 등 최근 ISA 수익률 공시 오류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펀드 수익률의 경우 전일 종가기준을 계산해 공시하는 것으로 정해놨지만, ISA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이 전일 종가 혹은 당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을 하는 바람에 착오가 생기게 된 것"이라며 "실제로 기준을 정하고 제대로 계산했을 때 수익률이 낮은 경우도 더 많았다"고 했다. ISA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유를 막론하고 이번 오류 사태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신뢰와 정확성이 생명인 금융계에서 결코 발생되면 안되는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향후 추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공시 수익률 점검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공시 실무자 대상으로 전면적으로 재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외부 전문기관 5군데를 심사해 최종적으로 1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마지막으로 "ISA가 당초 목표대로 국민 재산증식 수단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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