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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불투명한 제약·바이오 힘 못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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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하향
기술 수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엔터株도 한·중 관계 경색에 발목

수익성 불투명한 제약·바이오 힘 못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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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원규 기자] 대표적인 성장 섹터로 주목받았던 바이오, 제약, 엔터테인먼트주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주가 역시 바이오ㆍ제약주는 의미 있는 기술 수출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엔터테인먼트주는 사드(THAAD) 배치문제로 촉발된 한중관계 경색에 발목을 잡혔다.

7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종과 바이오업종의 3,4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제약업종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지난 6월 대비 0.97% 늘어난 1조1152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0.74%, 0.94% 감소한 1324억원, 11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0.78% 감소한 1조1239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22%, 7.73% 줄어든 1112억원, 930억원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연초 2855억원으로 추정됐으나 9월 현재 2500억원 수준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영업이익 역시 400억원 수준에서 15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 성장세는 지속하겠지만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900억원대에서 600억원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제약ㆍ바이오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하반기 지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의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5일까지 10.46%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가 대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2060선을 넘어서며 3.66% 상승하는 동안 의약품업종 지수는 역주행한 것이다. 대장주 한미약품역시 하반기 70만원대에서 20%가까이 하락해 주당 57만원대로 밀렸다.


제약ㆍ바이오업종에 대한 부진한 전망과 주가는 기술개발(R&D)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만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20% 이상 상승했던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하반기 들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난해 한미약품과 같은 대규모 기술 수출이 나와 줘야만 지수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종목별 주가 차별화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종 주가는 개발 계획의 확실성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차별화되고 있다"며 "국내 제약ㆍ바이오 투자 역시 성장이 확실한 업체를 중심으로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엔터테인먼트업종의 하반기 실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장주 에스엠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 7월 985억원에서 9월 976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122억원까지 줄었다. 4분기 매출액 추정치 역시 975억원에서 926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에서 88억원까지 낮아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대에서 80억원대 초반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한중관계 경색 등 악재는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잠재된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은 사드배치 결정 초반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의 제재분위기는 여전히 잠재 리스크여서 중국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한 만큼 당분간 엔터주의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위축된 투자심리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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