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청와대 수석이라면 일단 출석대상이다. 그건 채택하고 말고가 아니라 자동"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기관의 누구나 일단 증인은 된다. 그때 가서 본인들이 어떤 사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단 증인 채택은 자동으로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도로 우 수석 증인 채택이 의결된 과정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 나오는 당청 갈등 가능성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 수석의 국감 불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건 모른다. 본인이 알아서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일각의 모병제 도입 논의에 대해선 "그걸 실시한다 하더라도 몇 년이 걸리고 엄청난 예산이 필요한 일"이라며 "어떤 결정이 난다해도 관련 예산이나 제도를 고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고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 대표는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야권이 정부책임론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야당은 신문을 펼쳐보고 '국민들이 싫어하겠다' 싶으면 전부 정부 탓을 한다"며 "이게 기본적으로 야당이 하는 일이고, 야당의 권한"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걸 실질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떠있는 배가 접안도, 하역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건지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