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물류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한진그룹의 1000억원 규모 자금지원 계획에 한진해운이 장 초반 상승세다.
7일 오전 9시9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7.91% 오른 1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촉발된 물류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조양호 회장 사재 출연을 포함해 1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조양호 회장이 사재 400억원을 내고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대한항공으로부터 6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이날 해운업에 대해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한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진해운 이탈 물량이 특정 업체로 몰릴 것으로 보기 어렵고 9월초 상승한 운임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며 "타 선사 수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흥아해운은 국내 수출입항로 운임 정상화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항로별 시장점유율은 선복량 기준 중동 10%, 유럽 9%, 미국 서부 9%, 미국 동부 6% 수준이다. 정상적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단기적으로는 경쟁선사들의 소석률과 운임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직후인 9월 첫째주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전주 대비 27.9% 올랐다"며 "하지만 이는 한진해운 사태 영향이라기보다 기존에 계획돼 있던 일반적인 상승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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