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000원→4만7000원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KTB투자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수급 상황 개선에 따라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성혜 연구원은 “디램(DRAM) 및 낸드(NAND)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타이트하다”며 “이에 따라 4분기 디램 및 낸드 가격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수요 호조는 중국과 미국의 스마트폰 수요 회복 및 스마트폰 대당 탑재량 증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진 연구원은 “특히 중국 내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변동하는 가운데 실제 세트 수요 대비 부품 주문 물량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올해 4분기 디램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진 연구원은 “4분기 피시(PC) 디램 가격(4GB 기준)은 3분기 대비 최소 10% 초반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8월에 상승하기 시작한 서버(server) 디램 가격 또한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1.6% 상승한 682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디램 21nm 및 낸드 14nm 수율이 개선되고, 북미 주요 고객사 매출 물량이 증가한다면 4분기 영업이익은 추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스마트폰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진 연구원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세트 재고 증가는 향후 메모리 가격 하락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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