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게이트웨이, 람다(Lambda) 등 서울 리전에 도입
사용한 시간만큼만 과금돼…단순 운영 및 유지시간에는 과금X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원하는 기능을 골라서 적용하고 사용한만큼만 과금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마이크로서비스(Microservices)가 아마존 서울 데이터센터에 입주했다.
윤석찬 AWS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WS 기술 교육 세션:마이크로서비스'에서 "람다 펑션(Lambda Function) , API게이트웨이(gateway) 등 마이크로서비스가 AWS 서울 리전에도 지난달 30일에 도입됐다"며 "국내 고객들은 AWS의 마이크로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더 이상 일본 도쿄의 리전을 이용할 필요가 없게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리전은 여러 데이터 센터가 묶은 단위로 AWS는 지난 1월 서울 리전을 했다.
마이크로서비스는 기존에 제공되던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부 기능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마쿠 레피스토(Markku Lepisto) AWS 수석 기술 에반젤리스트는 "마이크로서비스는 레고 블럭과 같다"며 "필요한 기능을 골라서 이용할 수도, 모든 기능을 한 번에 다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피자 배달 주문을 받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의 경우 기존에는 사업자가 주문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와 이를 저장하는 서버, 서버를 관리하는 인력 등 모든 것이 구축된 서비스를 마련해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서비스를 이용해 원하는 API를 골라서 조립할 수 있다. 이번에 서울 리전에 독립된 API끼리 통신할 수 있는 API게이트웨이가 추가되면서 마이크로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함께 추가된 람다 기능은 서비스 제작을 돕는 툴로, 사용자는 프로그래밍한 코드를 람다에 올리면 클라우드 상에서 자동으로 기능이 작동한다. 가령 AWS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에 결제 시스템에 해당하는 코드를 만들어서 람다에 올리면 자동으로 게임에 적용된다.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또한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마쿠 에반젤리스트는 "코드를 실제 적용하고 사용하는 순간에만 과금이 되는 구조다"라며 "서버를 마련하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등 실제 사용되지 않더라도 유지하는 데에 쓰였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AWS의 오랜 고객인 SM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우아한 형제들', 'SBS 컨텐츠 허브' 등이 마이크로서비스의 도입하며 서비스를 이관하는 작업 중"이라며 "고객의 편의대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마이크로서비스를 서울 리전에 꾸준히 추가하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