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정책위의장 인터뷰④]"국민들은 숨고르기中…정치권 바꿀 곳은 국민의당 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5일 국민의당 지지율이 최근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여론조사가 유의미 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정치권을 바꿀 곳은 국민의당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포함해 국민적 지지도가 있고 합리적 개혁노선이 있는 분들을 위해 자신의 개방성 높이는 일들을 해나가면 (지지율 회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선 현재의 여론조사 흐름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실시되더라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선거 때나 선거가 세팅될 때의 얘기"라며 "20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이미 국민의당을 정당투표에서 2당으로 만들어줬고, 새누리당을 심판해 줬다. 국민들이 정치를 바꾸라고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 직후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등이 당의 지지세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신생정당이다보니 억울하긴 하지만 홍보비 사건으로 힘든 상황을 겪었고,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까지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김 정책위의장은 여전히 대안세력으로서의 국민의당 역할은 존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주류·강성세력 중심으로 판이 짜여진 상황에서 국민 시각으로 보면 국민의당이 정치적 바구니를 키울 지점"이라며 "국민의당과 후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국민의당을 통한 정권교체, 국민의당이 수권정당이 되는 길도 열려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전 고문 등 제3세력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은 만들어져가는 당이고, 다른 당처럼 특정한 조직라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당은 아닌 만큼 다른 당보다 합리적이고 뜻을 펴기에도 좋을 것"이라며 "손 전 고문 역시 기존 정치로는 안 되겠다는 목소리 속에서 하산(下山)이 예상되는데, 기존 정치권을 바꿀 수 있는 곳은 국민의당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과정을 지켜보고 국민의당이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나 하는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자만할 일은 아니지만 정책으로 부흥하고,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양당을 어떻게든 수렴지대로 가져가려는 모습을 오랜시간 동안 보여드리면 국민들도 국민의당을 수권세력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