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로 9월 금리 인상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2.66포인트(0.39%) 상승한 1만8491.96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9.12포인트(0.42%) 높은 2179.9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2.69포인트(0.43%) 상승한 5249.9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을 앞두고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5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18만개 증가에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27만1000개, 27만500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8월 여름 휴가 등으로 일자리 증가가 둔화되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8월 실업률은 4.9%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는 4.8%였다.
이날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9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한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이에따라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일 24%에서 21% 하락한 것으로 반영됐다. 반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전날 42.1%에서 43.6%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개장 30분만에 다우 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먼저 폐장한 유럽증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2.20% 상승한 6894.60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42% 상승한 1만683.82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2.31% 오른 4542.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1.24%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업종과 에너지업종이 각각 0.8% 이상 상승했고, 금융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 요가용품 전문업체 룰루레몬의 주가는 매출 성장세 둔화 우려로 10.55% 하락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1.6%나 감소한 395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3억 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상무부는 이밖에 7월 공장재 수주실적이 1.9% 상승해 2015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