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만큼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 교육감은 1일 구리시 산마루초등학교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구리지역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참석 학부모들이 고교 무상급식(교육)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고등학교 교육이 일반화된 만큼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유권자와의 약속인 만큼 (박근혜)대통령이 재임 중에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앞서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선 고등학교에서 등록금을 못내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들에 대해 어떻게 강제할 방법도 없고, 졸업을 시키지 않는 것도 방안으로 나오고 있지만 이는 바른 길이 아니다. 무상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 "교사들에게 맡겨진 각종 행정업무,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보충수업, 야자(야간자율학습) 등 다른 업무 때문에 정작 정규교과수업에는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학교의 현실"이라며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규수업 이외의 활동은 학교시설을 이용하더라도 아웃소싱하거나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위탁하는 등 구리시와 협의해서 여러 가지 대안적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학교와 교사는 정규수업이라는 본업에 더욱 충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나아가 "구리시만의 색깔있는 교육을 만드는 것이 혁신교육지구 시즌2의 정신"이라며 "개별학교 하나하나의 발전뿐만 아니라 구리시 전체의 초중고 교육을 어떻게 할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자유학기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시험이 없어져 좋고,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친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 공동체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는 구리지역 학부모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의 교육 집중 방안, 학교의 소통 활성화, 진로교육, 자유학기제, 대학입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은 학부모와 교육감이 자연스러운 대화와 토의 과정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로 다음 현장 공감 토크는 오는 5일 양평지역 학부모들과 함께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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