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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양극화' 서울은 쑥쑥, 지방은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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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지역간 탈동조화 현상 갈수록 심화

서울매매가 한달새 0.26% 올라 월별 최고치…평균 3억 원 돌파
지방 공급물량 부담ㆍ산업경기 침체로 오름폭 서울의 절반 이하

'집값 양극화' 서울은 쑥쑥, 지방은 뚝뚝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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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권재희 기자] 지난달 서울 집값 오름폭이 올 들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단지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다. 반면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으로 시중자금이 특정지역이나 물건에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향후 지역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지역 매매가는 한달 전보다 0.26% 올랐다. 올 들어 월별 상승률로는 최고치다.


지난해 연말부터 주춤했던 서울 집값은 올 3월 오름세로 전환한 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집계로 보면 전국 평균 집값은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과열양상을 빚자 정부가 지난 6월 중도금 대출보증제도를 손보며 진화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일반분양에 나선 재건축단지는 청약경쟁률 100대 1을 넘기며 올들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강남권 재건축단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실거주 목적의 수요도 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에 주요 산업경기 침체에 따라 하락폭이 더 커졌다. 대구나 경북지역은 0.2%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을 웃돌았으나 비수도권 가운데 집값 오름폭이 큰 강원지역(0.11%)도 서울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부산은 거주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몰리는 해운대구나 정비사업이 진전을 보이는 수영구가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최근 2~3년간 집값 추이를 보면 해마다 2~4%가량 올랐으나 올해 들어서는 다소 주춤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을 살 때 부담이 커진데다 그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0.64% 오르는 데 그쳤다.


향후 집값이 어떤 추이를 보일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데 대해선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고 분양시장을 옥죄는 내용의 가계부채 대책을 내놨지만 '돈 되는 곳에 몰리는' 쏠림현상을 해소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강남재건축 등 국지적인 과열현상에 대해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당장 추가대책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곳에 시중자금이 몰려드는 걸 인위적으로 규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는 한 미세하게나마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현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서울이나 부산 등 일부 지역이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에서도 재건축 진행단지에는 오히려 자금이 더 많이 몰려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박사는 "올 상반기 1% 내외로 올랐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낮은 폭으로 오르다 내년부터는 인플레이션 수준인 1%보다 낮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심리적인 분위기가 좌우해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제상황이나 인구구조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하반기 수도권에 한해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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