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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ㆍ몰세권 아파트…히트다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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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ㆍ몰세권 아파트…히트다 히트 ▲ 몰세권', '숲세권' 대표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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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넓은 공원이 집 앞에 있으면 그만큼 쾌적하고 좋지요. 도심이지만 삭막함 대신 쾌적함을 느끼며 여유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필수적인 것이 쇼핑입니다. 일상적으로 먹고 입고 즐길거리가 가득찬 대형 쇼핑몰 주변 주택은 그래서 인기가 높습니다."

분양 마케팅에 나선 전문가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주택의 가치를 결정하고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주변시설로는 출퇴근하기에 편리한 대중교통이나 자녀 등하교와 교육에 도움을 줄 학교ㆍ학원가 등이 전통적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공원이나 쇼핑몰 등에 주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재고주택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공원을 낀 '숲세권(역세권의 대칭으로 공원이 가깝다는 점에서 생겨난 용어)'과 쇼핑몰을 지척에 둔 '몰세권' 단지가 인기를 끈다. 아파트 단지보다 넓은 공원에서 여가나 산책, 운동을 즐길 수 있거나 편리하게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기존 주택 가운데 숲세권을 자랑하는 단지는 한류스타 김수현이 사는 곳으로 유명해진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다. 인근 K공인 대표는 "한강을 낀 강남 아파트들의 경우 한강조망이 북향이라 거실에서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가 드물다"며 "갤러리아 포레는 완벽한 남향이어서 거실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서울숲을 앞마당처럼 쓸 수 있어 호평을 받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숲세권 프리미엄이 크다. 아파트 값으로 금세 확인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용 271㎡는 66억원에 거래됐다. 2008년 3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만원으로 전용 271㎡의 경우 52억원대에 분양됐다. 8년 사이 14억원이나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는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땅으로도 주목받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거래된 전국 토지거래 사례에서 최고가였다. 아파트 터는 1만7490㎡인데 2009년 6월 4427억원에 팔렸다.


갤러리아 포레 인근에 위치하는 '트리마제' 역시 대표적인 숲세권 단지다. 내년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 단지는 전용 84㎡의 분양권이 1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3.3㎡당 평균 분양가는 3800만원선으로 전용 84㎡의 경우 12억~13억원대였다. 인근 K공인 대표는 "갤러리아포레의 경우에도 입주일에 가까워질수록 거래량이 활발해지고 가격도 더 올랐다"며 "트리마제도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는 입주일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후광효과 덕분에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숲세권을 내세운 단지가 인기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5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북한산 두산위브'는 숲세권을 강조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 둘레길 8코스와 인접해있고 단지 주변으로 백련산과 인왕산이 에워싸고 있어서다. 이번주 청약 접수에 들어가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위 1구역'도 단지 인근에 북서울 꿈의숲이 위치해 있어 숲세권을 강조한 분양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생활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젊은층들은 몰세권 주택으로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 쇼핑몰이 들어서 있거나 계획된 곳 인근에서 분양하는 경우 몰세권이란 용어는 필수적으로 내세워진다.


대표적인 몰세권으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가 꼽힌다.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가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복합쇼핑 테마파크다.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서는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은 몰세권 프리미엄 속에 청약대박이 났다.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하남 호반 써밋 플레이스'도 최고 176.65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했다.


몰세권도 숲세권 못지 않은 프리미엄을 보장받는다. 하남 미사지구 내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았는데도 5000만원에서부터 1억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돼있다"며 "입주 전부터 프리미엄이 붙는다는건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몰세권이 가격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인 곳이 광명인데 이 지역은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등이 위치한 대표적인 몰세권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광명시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5.21%(2016년 6월기준)로 경기도 평균치인 3.5%를 훨씬 웃돈다. 하남 역시 6.36%의 아파트값 상승이 있었다. 고양 삼송지구에도 신세계스타필드 고양점과 이케아2호점 등이 계획돼 있다. 이에 이곳 인근에서 분양 중인 단지들 중 힐스테이트 삼송역 등은 단 사흘만에 계약이 완료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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