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클래식서 시즌 3승 도전, 쭈따누깐은 '6승 사냥'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승 챔프'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우승 해갈의 선봉에 섰다.
1일 밤(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이 격전지다. 한국군단의 우승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영이 지난 6월 마이어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일궈내 6승째를 합작한 이후 2개월이 넘도록 무관이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최근 6개 대회에서 5승을 쓸어 담은 에리야 쭈따누깐(태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ㆍ이상 2승), 브룩 헨더슨(캐나다ㆍ1승) 등 '신(新) 트로이카'의 기세에 눌린 모양새다. 믿을만한 구석은 그래도 김세영이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진했지만 빠르게 샷 감각을 되찾고 있다. 지난주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올 시즌 두번째 준우승이자 6번째 '톱 10'의 성과를 올렸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는 폭풍 샷으로 쭈따누깐을 2타 차로 압박했다. 나흘 동안 290.38야드의 호쾌한 장타에 26.75개의 '짠물 퍼팅'을 가미할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한 상황이다. 가끔씩 왼쪽으로 감기는 드라이버 티 샷만 조심한다면 3승 사냥이 가능하다. 김세영 역시 "세계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세계랭킹 6위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뒤를 받치고 있다.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톱 3'에 6차례나 입상한 일관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에서는 '톱 3의 격돌'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쭈따누깐이 당연히 우승후보 1순위다. 가장 먼저 5승 고지를 정복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쭈따누깐의 6승 저지를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헨더슨은 홈팬들을 일방적인 응원이 더해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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