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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청문회서 기업들 "피해자 기금 조성 협조"…SK케미칼 집중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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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가습기살균제 청문회에서 SK케미칼을 비롯한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업체들이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을 출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마지막 청문회가 열린 30일 관련 업체들로부터 이 같은 동의를 받아냈다.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SK케미칼의 이름을 걸고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을 출연할 의지가 있느냐"는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정부에서 틀을 마련해 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광현 애경 대표이사를 비롯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기업 대표자들도 기금 출연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위원들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PHMG를 옥시에 제공하고 CMIT/MIT로 가습기메이트를 판매한 SK케미칼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정태옥 새누리당 의원은 "CMIT/MIT와 PHMG를 공급한 근본적인 SK케미칼이 이런저런 이유로 옥시와 달리 보상안을 밝히지 않은 것을 굉장히 나쁜 태도"라며 "피해자에 대한 미필적 고의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책임 있는 기업이라면 정부 발표를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보상이나 해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문제가 된 옥시 제품에 대해선 "관심을 갖고 다뤘던 제품이었다면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유해성을) 살펴보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진상규명을 통해 저희의 책임 판명을 빨리 하겠다. 책임을 회피하진 않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회사의 책임은 어디까지 가야하느냐, 용도 전개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 수 있고, 공급망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느냐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전사회적, 전산업적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가습기 메이트 단독 사용 피해자 5명에 대해선 우리가 어떤 법적 책임 관계를 떠나서 깊이 고민하겠다"며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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