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한 콜롬비아 상이용사 등을 돕기 위한 재활병원이 문을 열었다.
30일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최신식 재활병원인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를 건립해 이날 준공식을 개최했다
재활센터는 연면적 1만2487㎡의 4층 건물로 지어졌다. 체육관, 수영장을 포함한 물리치료 운동시설, 직업훈련 치료시설, 사회적응 치료시설, 환경적응 치료시설,100병상의 아파트형 병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한국전 상이용사를 비롯해 콜롬비아 반군과의 내전에서 다친 상이군경들의 재활 및 사회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0년 재활센터 건립을 위한 양국 협의의사록에 서명했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3년 만에 센터를 완공했다. 총 건축비 1376만 달러(153억7680만 원) 가운데 콜롬비아 국방부가 457만 달러(51억697만 원)를 분담했다. 센터 건립을 위해 한국 국립재활원은 재활 장비 선정, 재활 프로그램 구상 등을자문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좌익 반군게릴라와의 오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주요 반군 세력과 평화협상을 진행한 끝에 지난 24일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고, 개원식이 치러진 29일 새벽 0시부터 전투 중지에 돌입했다.
준공식에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시민, 장명수 주콜롬비아대사, 장봉순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장 등 한국 측 인사까지 600여명이 참석했다.
장봉순 소장은 "재활센터의 개원으로 콜롬비아 상이용사는 물론 내전 피해자와 가족들의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다"며 "센터가 콜롬비아 사회통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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