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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년이 정규학력 전부'…최연소 회계사 시험 합격자 안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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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년이 정규학력 전부'…최연소 회계사 시험 합격자 안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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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S대도, S그룹도 버린 10대가 최연소로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며 유리천장을 깼다. 초등학교 4년이 정규학력 전부인 조만석군(18)은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해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문을 두드렸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시행된 제5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조만석군(18)이 최연소로 최종 합격했다. 공인회계사 시험 역대 최연소 합격 기록이다. 조 군은 전날 딜로이트안진에서 채용면접을 보고 입사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딜로이트안진측은 "250명을 뽑는 정기채용이 진행중인데 조 군이 전날 채용면접을 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합격여부는 아직 비공개"라고 밝혔다.


조 군의 정규 학력은 초등학교 4년이 전부다. 두 차례 월반으로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ㆍ고교과정은 검정고시, 대학은 독학사(경영학) 자격을 취득한 뒤 올해 공인회계사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올인'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다. 지난해 1차에 이어 2차 2과목, 올해 2차 나머지 과목에 합격해 최연소 합격자 수식어를 달 수 있었다. 시험 성적도 평균 73점으로 합격자 909명 중 상위권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조 군이 독학만으로 세상에 나오기는 녹록치 않았다. 2013년 조군은 자격증 17개를 가지고 S그룹 고졸 공채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경험이 있다. 같은해 대입 수시전형에서 S대 경영학과에 지원했다가 서류전형 문턱도 넘지 못했다. 이번 딜로이트안진 채용면접에서도 '최연소' '독학' 이라는 특이성 때문에 사회성과 처세술 부족 등을 우려하는 인사담당자의 집중 질문을 받았다.


조 군의 포부는 회계법인에 입사해 감사본부에서 경력을 쌓은 뒤 재무자문 쪽으로 영역을 넓혀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조 군은 회계사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서는 민법이나 세법 등 법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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