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9일 이인원 부회장 빈소 다시 찾아
첫날 조문 후 두번째 유가족 위로…담담한 표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일 롯데 총수 일가 비리와 관련 검찰 수사를 앞두고 숨진 이인원 부회장에 대해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이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신 부회장이 이 부회장의 빈소를 들른 것은 공식 조문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27일 이후 두 번째다.
이인원 부회장의 발인을 하루 앞두고 다시 빈소에 들러 고인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1시간30여분 가량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하고,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지난 27일 첫 조문에서 눈물을 보인 신 회장은 이날 다소 담담해진 모습이었다. 당시 그는 "이원회 부회장과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참았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빈소에는 사흘째 롯데그룹 임직원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 부회장과 경제계에서 한솥밥을 먹던 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현정은 대한상의 부회장(현대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 함께 빈소를 찾았고,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이 조문에 동참했다.
또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총괄부회장과 김창근SK이노베이션 의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김영태 현대백화점 데표 등이 잇따라 조문하며 고인을 기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오전 일찍 조문을 마쳤다.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했다. 정치권에선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진영·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문상했다. 박 전 장관은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면서 "언론보도를 통해 술과 담배, 골프 등을 안하시는 훌륭하신 분이 안타까운 일을 겪으신 것 같아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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