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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전당대회]'10만 온당원' 위력발휘…親文·주류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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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전당대회]'10만 온당원' 위력발휘…親文·주류 대약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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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에서 친문(親文)·주류 진영이 당 대표는 물론 여성·청년부문 최고위원까지 석권하면서 대약진했다. 친문·주류 진영의 이같은 압승은 '10만 온당원'으로 불리는 권리당원의 투표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더민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친문·주류 측 후보인 추미애 후보, 양향자·김병관 후보가 각각 신임 당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들 친문·주류 후보들의 승리요인으로는 연초 국민의당과의 분당사태 당시 입당한 10만 온라인 당원들이 꼽힌다. 3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신규 권리당원들이 친문·주류진영의 손을 들어주며 압승·이변 등을 낳았다.

실제 여성 최고위원의 경우, 당초 20여년의 당료 경험과 친문·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무게감을 가진 유은혜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유 후보는 대의원 투표(50% 반영)에서 52.38%를 득표해 양 최고위원(47.63%)을 따돌렸다.


그러나 대의원 투표 결과를 상쇄한 것은 권리당원 ARS투표(50% 반영)였다. 양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만 66.54%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유 후보를 꺾었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 역시 10여년 간 당내 활동을 펼쳐온 이동학 후보가 대의원 투표에서만 40.65%를 득표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대의원(43.84%)에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고,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 67.27%를 얻어 대세를 확정지었다.


당 대표 선거에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추 대표는 대의원(51.53%), 당원여론조사(55.15%), 국민 여론조사(45.52%)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특히 권리당원에서는 61.66%의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반면 비주류진영의 대표격인 이종걸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김상곤 후보(23.24%)를 근소하게 제친 25.09%를 기록한데 이어 당원-국민여론조사에서도 2위를 지켰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18.09%로 3위에 그쳤다. 이는 분당사태 당시 이 후보가 '당무거부'를 하는 등 친문·주류진영과 대척점에 서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온당원의 위력은 앞서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예견된 바 있다.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친문성향 김영주 최고위원은 투표소 득표에서는 48%를 얻어 박홍근 의원에게 뒤졌지만,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 승리해 52.9%의 득표율로 최종당선 되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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