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조호윤 기자]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이 26일 롯데그룹 비자금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앞두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롯데가(家)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측근이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인 신 전 부회장간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의 편에 섰다.
이 부회장은 당시 "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된 유능하고 검증된 분, 지금까지 롯데그룹의 성장과정에서 검증되고 고락을 함께하며 임직원의 신뢰를 쌓은 분이 그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그는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으로 인해 야기된 작금의 사태는 그룹의 미래와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면서 신 전 부회장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그동안 일본어 홈페이지에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상황을 게재했다. 가장 최신글은 지난 23일 게시된 황각규 사장의 검찰 소환(25일) 소식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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