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황찬현 감사원장은 26일 올해 9월말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등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100일 집중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공직기강 감찰 및 기관운영감사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원장은 이날 개원 68주년 '감사의 날'을 기념사를 통해 향후 감사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그는 "실추된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써 국민들이 공직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한 감찰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특별조사국은 감찰정보 수집활동을 강화하여 고위직 등에 대한 대인감찰 활동에 집중하고, 지방행정감사국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토착비리 특별 점검활동을 전개하며 각 감사부서는 소관 대상기관과 담당 분야의 비리 취약요소를 발굴하여 제거하는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하여 고강도 감찰활동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추석 전후로 공직기간 특별감찰에 착수해 감찰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국민제보를 접수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동일 유형의 비리나 기강문란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은 분야 등을 중심으로 '주요 취약분야 공직비리 집중감찰'을 실시하고 12월에는 '연도말 복무기강 특별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황 원장은 향후 감사와 관련해 "최근 국제테러 위협,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잦은 사고 발생,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등 안전과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력·가스 등 핵심 기반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집중 점검하여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 시책의 성과를 높이고 국가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수출지원, R&D 관리체계와 취약계층 주거공급, 고령사회 대책 등을 집중 점검하여 개선방향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황 원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반드시 단체장 임기 내 1회 이상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다는 원칙 하에 재정낭비와 부조리를 근절해야 하겠다"면서 "앞으로 지방공기업과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도 실시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여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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