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컨셉트카 '마이바흐 6' 화제… '미래 차의 로망'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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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에선 매년 8월 세째주 일요일에 자동차 잔치가 열립니다. 이름하여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관리 잘된 클래식카와 최고급 신차들이 늘어선 풍경이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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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6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선 시선을 독점하는 차가 등장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콘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6(이하 비전6)'. 새빨간 컬러, 6m에 달하는 길쭉한 모양새까지 '시선을 강탈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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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6는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 모델입니다. 정지->100km/h까지 4초 미만인 738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합니다. 유난히 긴 보닛과 납작하고 날렵한 C필러(옆창 뼈대)에선 80-90년전 유행한 클래식카의 모습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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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열리는 문(걸윙도어)을 열면 2인승 구조의 내부가 드러납니다. 탑승자가 푹 파묻힐 수 있는 좌석,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둔듯 앞유리창에는 교통정보가 표시됩니다. 마치 우주선 내부를 보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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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고급 요트의 내, 외부를 차용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매끄럽게 옆면과 이어진 센터페시아, 와인쿨러, 전용골프백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렁크, 요트꼬리를 닮은 뒷태가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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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는 이 차에 '궁극의 화려함(the ultimate in luxury)'이라는 수식을 붙였습니다. 외국매체들은 과거와 미래를 모두 담아 로맨틱하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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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앞으로 구글, 우버 등에서 자율주행차를 빌려타는 일이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비전6'는 이렇듯 차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다면 부자들의 과시용 차가 어떤 외견을 갖출지 짐작케 해주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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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위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서 꺼낸 향기로운 와인 한잔. 포근한 시트에 파묻혀 한잠 잔다면...
어떠세요. 낭만적인 당신의 드림카로 삼으시는게...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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