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간 평균 배당수익률 1.7%로 사상최고치 예상…고배당주 주가 상승 기대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무더위가 가시고 찬바람이 불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배당주 투자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기준금리는 연 1.25%로 '쥐꼬리'만한 반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연간 배당수익률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1%, 2013년 1%, 2014년 1.3%, 2015년 1.6%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코스피 연 평균 배당수익률은 예ㆍ적금 이자를 웃돈다. 배당수익률에 주가 상승분까지 더하면 기대수익은 더 높아진다. 연말에는 배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고배당주의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배당 상위 종목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9월부터 배당락 전인 12월 중순까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폭의 평균 3%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 바람이 불면서 연간 배당수익률 3~5%대인 고배당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만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느는 이유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아주캐피탈, 우리은행, 동양생명, 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증권, GS, 코웨이, SK이노베이션 등이 고배당주로 꼽힌다. 고배당주 중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지, 배당금이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지, 오너 리스크로 배당 정책이 변하는 회사는 아닌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선주 투자도 주목해볼만하다. 7월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당수익률은 보통주가 3.3%, 우선주가 5.7%다. 현대차는 보통주가 3%, 3우 B 우선주가 4.5%이며 NH투자증권은 보통주가 3.8%, 우선주가 6.3%다. 의결권은 없는 대신 배당수익률은 모두 보통주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셈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의 경우 거래대금이 적어 기관보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하다"며 "최근 주가 상승이 시장 대비 부진해 매수 매력이 높아진 우선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다"고 말했다.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한 편이다. 지난 23일 기준 배당주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0.7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83%)에 크게 못미친다. 펀드별로 편차가 큰데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한 펀드가 많았다.
오히려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한화ARIRANG고배당주' ETF는 연초후 9.93%, '키움KOSEF고배당' ETF와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 ETF는 각각 8.05%, 7.1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대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배당주 투자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이슈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수취할 수 있는 배당주나 배당주 ETF 투자를 검토해볼만하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